롯데 떠나 NC행 손아섭, 팬들에게 감사의 작별 편지... “34년간 가장 어려운 결정”
롯데 떠나 NC행 손아섭, 팬들에게 감사의 작별 편지... “34년간 가장 어려운 결정”
  • 조영준 인턴기자
  • 승인 2021.12.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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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외야수 손아섭이 팬들에게 편지로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손아섭은 지난 24일 계약금 26억, 연봉 총액 30억, 옵션 8억의 4년 64억 원의 FA 계약을 통해 정든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계약 발표가 난 당일 오후 손아섭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팬들에게 편지를 작성하며 이별하는 심정을 전했다.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손아섭은 “34년간 살아오며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어 글을 쓰게 됐다. 15년의 프로 생활 동안 오늘이 가장 마음이 무거운 날이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 여러분들이었다”며 팬들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손아섭은 어린 시절부터 롯데의 유니폼을 꿈꾸며 지명을 받고 신인 시절까지의 기억을 전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손아섭은 “몇 번이고 고개 숙여 감사함을 표해도 모자랄 것이다”며 “이러한 손편지 한 통으로 팬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주신 것에 보답하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전달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계속해서 전했다. 또 “팬 여러분들게 말씀드렸던 ‘롯데를 우승시키겠다는 약속’ 지키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죄송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새로운 팀 NC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 손아섭은 “사랑하는 팬 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며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진심이 담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07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15년간 롯데의 프랜차이즈로 활동하며 ‘자이언츠 심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롯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통산 2077안타 165홈런 205도루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교타자로 성장한 손아섭은 2차 FA 때 결국 ‘낙동강 라이벌’ NC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됐다.

롯데 팬들은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손아섭 선수”, “손아섭이 NC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그래도 프랜차이즌데 섭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며 새로운 소속팀 NC의 팬들은 “이제 부산 사나이에서 창원 사나이”, “NC에 온 걸 환영합니다”, “NC의 므찐 오빠” 등 손아섭을 환영했다.

한편 NC는 박건우(6년 100억)에 이어 손아섭까지 영입하며 KIA로 이적한 나성범(6년 150억), 시즌 후 이별한 외국인 타자 알테어 대신 새로운 외야 라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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