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추천] 요즘 연극 뭐하지?
[공연 추천] 요즘 연극 뭐하지?
  • 고유진 인턴기자
  • 승인 2022.01.2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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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마우스피스' 포스터
연극 '마우스피스' 포스터

1. 마우스피스

연극 '마우스피스'는 한때 잘 나갔던 극작가였으나 현재 슬럼프를 겪고 있는 리비가 미술에 재능이 있으나 불우한 환경 탓에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데클란을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메타 연극으로 연극 속에 연극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현실과 연극을 오가는 인물과 연출의 배치로 관객들에게 연극이 실재를 표방하고 있으나 실재가 아님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연극, 나아가 예술과 창작 윤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관객들에게 고민해볼 화두를 던진다.

리비 역에는 김여진, 유선, 김신록 배우가, 데클란 역에는 배우가 전성우, 장률, 이휘종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유선 배우와 전성우 배우는 초연부터 함께 해 온 다른 배우들과 달리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하게 되었다. 초연과 달라진 연출과 캐스트 조합으로 초연을 관람한 관객들에게도 다시 새로운 충격을 안겨준다.

데클란의 이야기를 빌려 글을 쓴 리비와 리비의 이야기를 차용해 작품을 만든 작가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극장에 앉아 작품을 관람하면서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게 된다.

연극 '마우스피스'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1월 30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환상동화' 포스터
연극 '환상동화' 포스터

2. 환상동화

연극 '환상동화'는 2003년 첫 공연, 2013년 재연, 2019년 삼연에 이어 이번 시즌 4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시즌은 4번째지만 중간중간 많은 공연을 진행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익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긴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올라온 연극이며, 사랑, 전쟁, 예술의 세 광개가 사랑 이야기를 말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랑광대 역에는 백동현, 이시강, 재윤(SF9) 배우가, 전쟁과 파괴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쟁광대 역에는 손호영(god), 장지후, 강상준 배우가, 문화와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는 예술광대 역에는 안창용, 마현진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또, 광대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 남자 주인공인 한스 역에는 최정헌, 박선영 배우가, 여자 주인공인 마리 역에는 윤문선, 송채윤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광대들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텅빈 무대를 전쟁과 사랑, 예술로 가득 채우며 객석에 앉아 한스와 마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스스로의 의지와 관계 없이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지 않는 법을 배우게 된다.

연극 '환상동화'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월 12일까지 공연될 에정이다.

 

연극 '엘리펀트 송' 포스터
연극 '엘리펀트 송' 포스터

3. 엘리펀트 송

연극 '엘리펀트 송'은 크리스마스 이브,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는 마이클과 사라진 의사의 행방을 알기 위해 그를 찾아온 병원장 그린버그, 그리고 마이클을 돌보는 간호사 피터슨 세 인물을 통해 내용이 전개되는 작품이다. 처음 극을 접했을 때에는 뜬구름 잡는 듯한 대사들로 인해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나, 결말 부분에서 모든 복선이 회수되기 때문에 두번째 관람할 때 더 작품의 매력이 크게 다가온다.

마이클 역에는 전성우, 김현진, 강승호, 신주협 배우가, 그린버그 역에는 이석준, 정원조, 정상윤 배우가, 피터슨 역에는 고수희, 박현미, 이현진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 총소리,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망 등의 트리거 요소가 많으며 등장인물의 불행한 서사가 작품 전개에 큰 축을 담당하기 때문에 관람에 주의가 필요하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2월 13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언더스터디' 포스터
연극 '언더스터디' 포스터

4. 언더스터디

연극 '언더스터디'는 할리우드의 톱스타 부르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와,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은 해리, 무대감독인 록산느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겪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유쾌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블랙코미디 장르의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계의 현실과 무대 뒤에서 대기하는 배우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언더스터디란 배우가 갑자기 대체되어야 할 경우를 대비하여 같은 배역을 연습하여 대기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언더스터디가 활발하지 않아 다소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해리 역에는 김주헌, 박훈, 이동하 배우가, 제이크 역에는 홍우진, 김다흰, 강기둥 배우가, 록산느 역에는 정연, 이윤지, 정가희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월 27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포스터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포스터

5.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은 2014년 초연에 이어 8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청각 장애를 가진 빌리가 실비아를 통해 수화라는 새로운 소통의 방식을 발견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족이라는 작은 세계 속에 속한 개인의 삶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며, 8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다시 올라오는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빌리의 아버지인 크리스토퍼 역에는 남명렬, 오대석 배우가, 빌리의 어머니인 베스 역에는 정재은, 김정영 배우가, 빌리의 형인 다니엘 역에는 안재영, 오정택 배우가, 빌리의 누나인 루스 역에는 임찬민 배우가, 빌리 역에는 이재균, 강승호 배우가, 빌리의 청각장애인 애인 역에는 박정원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은 국립정동극장(서울)에서 2월 27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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