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박규범 기자] '불가살' 이진욱이 권나라와 다시 만났다.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 (극본 권소라, 서재원/연출 장영우) 최종화에서는 가족들의 운명을 되돌려놓기 위해 스스로를 찌른 단활(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 년 전, 상운(권나라 분)의 전생이 시호(공승연 분)와 도윤(김우석 분)의 전생에 마음을 뺏겨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단활의 전생은 “내 피가 묻은 이 손이 잘려 나가고, 눈이 멀고, 산 자식을 안아보지 못할 것”이라며 인간들에게 저주를 내렸다. 이 모습을 본 상운의 전생은 스스로 가슴을 찌르고 “넌 이미 심장을 다쳤고 내가 심장을 찔렀다. 우린 이제 같이 죽는다”고 말했다.
현재로 돌아와 사람들의 피를 먹은 옥을태(이준 분)는 단활에게 목을 물렸다. 상운이 죽어가는 옥을태의 모습에 “이제 다 끝났어요”라며 좋아한 반면 옥을태는 "그 분이 온다, 이제 돌아갈 수 없어"라고 중얼거렸다. 사람의 피를 마신 활은 스스로 가슴에 칼을 꽂았다. 상운이 칼을 붙잡으며 “내가 당신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지금 당장 나랑 혼을 바꿔요”라고 오열하자 활은 “이미 늦었어, 이래야만 해, 모든 걸 마무리 지으려면”이라고 말했다. 상운이 “천 년 전 따위 괜찮다고 했잖아요”라고 했지만 활은 “내가 괜찮지 않아. 내가 견딜 수 없어. 이제 인간으로도 돌아갈 수 없어. 내가 살아있는 한 저주는 계속돼. 도윤이는 계속 눈이 먼 채 태어날 거고 시호 뱃속의 아이는 태어날 수도 없어”라고 말했다.
활은 “미안해, 천 년 전의 그 모든 일. 네가 날 떠났다고 생각해서 화가 났었어. 너를 잃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다 오히려 미움을 샀고 네가 사랑하던 사람들을 해쳤어”라고 사과하며 “너를 찾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너를 다시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그런데도 널 두고 가는 게 너무 힘들어. 그래도 내가 죽으면 너랑 시호, 도윤이, 권 형사님, 혜석이 이제 다 괜찮을 거야. 다음 생은 괜찮을 거야. 그 길고 긴 시간 동안 널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상운은 “다시 한 번 날 찾아와요, 아니 다음 번엔 내가 찾을게요”라며 “이제까지 날 찾았으니까 다음 번엔 내가 당신을 꼭 찾을게요. 그러니까 나 꼭 기억해요”라고 사라져가는 활을 껴안았고 활은 눈물을 흘리며 사라졌다.
활과 호열(정진영 분)을 잃은 상운과 시호, 도윤은 끌어안고 서로를 위로했다. 그러나 부상을 입은 상운이 쓰러졌고 그는 치료도 마다한 채 “권 형사님을 거기에 둘 수 없어, 권 형사님이 계신 곳을 너한테 알려줘야 해”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래도 너랑 도윤이, 살아서 다행이야”라고 웃던 상운은 시호가 기억을 다 읽자 숨을 거뒀다.
이후 무사히 아이를 낳은 시호와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도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난 후 각자 가정을 이룬 후에도 가족으로 살았다. 활과 상운은 떠난 지 50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다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