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빅뱅이 4년 만에 신곡으로 컴백해 호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이들에 향하는 따가운 시선까지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빅뱅은 5일 0시 디지털싱글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을 공개하고 컴백했다.
군백기에 들어가기에 앞서 발매한 '꽃길' 이후 4년 만의 컴백이었지만, 4년 사이 많은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들의 신곡 발표가 마냥 환영 받지만은 못 한 게 사실.
하지만 빅뱅의 화제성과 신곡의 인기는 논란을 무색하게 하리만큼 뜨겁다. 신곡은 발매 당일 이미 국내외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고 이튿날인 오늘(6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 톱100 24Hits 정상은 물론 지니, 벅스, 바이브, 플로 등 실시간 차트 1위에 머물러 있다. 기존 히트곡들까지 차트에 재진입해 빅뱅의 컴백에 따르는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이들의 컴백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빅뱅은 2세대 아이돌 그룹으로서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으나 '범죄돌'이라는 오명을 안을 정도로 이들이 그동안 보인 행보가 심히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전 멤버 승리는 지난 2019년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한 논란을 빚으며 팀을 탈퇴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 등 9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승리는 항소 끝에 지난 1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더해 지드래곤의 경우 2011년 일본의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았지만,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점과 극소량의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들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탑 역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대성 역시 2019년 본인 소유의 건물에서 불법 유흥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고 이후 이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번 신곡을 끝으로 빅뱅이 완전체로 모여 내는 곡은 오랜 시간 없을 듯 하다. 멤버 탑이 YG와 계약을 해지하고 홀로 서기에 나서기 때문. 탑은 5일 신곡 발매 이후 SNS를 통해 "지난 16년 동안 모두 감사했다. 저에겐 큰 의미였습니다"라며 "지금 저는 인생의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영감을 주는 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빅뱅으로서든, 개인 활동으로서든 빅뱅 멤버들의 앞으로의 행보에는 그동안의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을 수밖에 없다. 돌아선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는 일은 멤버들이 앞으로 가져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