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확장을 위한 행보
인수 내막인 SM의 IP(지적재산권)활용 야망
[스타인뉴스 인턴기자 강해인] 카카오가 SM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는 SM의 인수 소식 이후 CJ E&M이 우선순위를 점유하고 있었지만, 협상 테이블이 카카오로 넘어간 상황이다. 하지만 인수 막바지에 이르러 카카오도 인수 확정에 애를 먹고 있다.

그 이유로는 SM의 이수만 창업자가 내건 경영참여 조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수만은 SM의 18%에 달하는 지분을 판매한 후에도 경영참여권을 유지할 것을 요구했고, 카카오는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러한 이수만의 요구에 소액주주들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라 인수가 정체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는 SM과의 인수에 대해 CJ를 견제하며 관련 협상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상장(IPO) 전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를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M 인수를 하며,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하이브와 견줄 수 있을 시장 점유율 성장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SM의 IP(지적 재산권) 때문이기도 하다. 카카오는 현재 두 가지 문제에 당면해 있다. 먼저, 카카오는 음원 서비스 멜론을 보유하고 있다. 멜론은 국내 1위 음원 서비스이지만, 현재 지니나 플로 등 통신사 연계 음원 서비스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이용자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카오가 SM을 인수하게 되면 음원 확보의 다양성은 물론, SM의 IP(지적 재산권)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해 이러한 문제점을 타계할 수 있다고 본다.

또 다른 이유로는, 네이버에 비해 메타버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카카오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공략’이라는 비전을 통해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이번 SM 인수는 이러한 카카오의 메타버스에 대한 비전을 펼쳐나갈 초석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SM을 인수하게 되면 음원과 메타버스 산업에서의 경쟁력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카카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카카오는 SM인수를 놓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SM이 누구와 손을 잡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