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인뉴스 이채원 기자] 유재석이 ‘런닝맨’을 대표하는 멤버 답게 600회 특집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멤버들은 600회를 맞이해 시청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600회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600회를 맞아 스타일리스트 없이 스스로 본인 옷을 입고 등장했다. 아찔한 패션 속 유재석은 평소와 다름없이 등장했고 비싼 옷을 입은 지석진의 옷깃을 잡아 뜯어 폭소케 했다.
온몸을 검은색으로 둘러싸고 귀금속까지 착용한 하하에 멤버들은 그에게 패션에 쫓기듯이 산다고 말했고 양세찬은 “공개 코미디에서 싸움 못하는 건달하면 이렇게 입는다”라고 디스했다.
오늘 입은 원피스를 입고 해외를 갔을 때 송지효는 김종국에게 남자 꼬시러 가냐는 얘기를 들었다. 이에 유재석은 김종국에게 “너도 마음을 네가 좀 잘 정해야 해. 왜 자꾸 지효를 흔들어”라고 의혹을 보였다.
후추짤로 화제를 일으킨 김종국, 송지효에 유재석은 “둘 사이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가 나오게끔 자꾸 상황 만들지 마”라고 경고했고 양세찬은 “형이 제일 상황을 많이 만들어”라고 따졌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오늘의 레이스 1부는 시청자 Q&A다. 어제도 어김없이 집에 있었다는 송지효의 말을 듣던 김종국은 연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유재석에게 “미안해. 형 건데 내가 먹었네?”라며 눈치를 봤다.
이에 유재석은 “괜찮아, 너하고 나 사이에”라고 말했고 하하는 “왜 저래. 이 형 싸움 잘한다고 되게 잘해주네”라며 발끈했다. ‘동거동락’ 때부터 함께 했다는 유재석과 김종국은 찐우정을 자랑했다.
첫 번째 질문은 SNS 소식을 꿰고 있는 유재석이 염탐용 비밀 계정이 있냐는 것이었다. 유재석은 “제가 SNS를 안 해도 요즘은 웬만한데 올라와 있다. 팬 여러분이 정리해서 카페 같은 곳에 올린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 주변 동료가 말해줄 수도 있다는 유재석의 말에 지석진은 조세호가 출처라고 예상했다. 전소민은 “오빠랑 사진 찍으면 업로드하고 싶은데 물어보고 올려야 하는지”라고 물었고 유재석은 그냥 올려도 된다며 “뭐 올리신다고”라며 급 불안해했다. 이어 유재석은 전소민은 허락을 받고 올리라고 정정했다.
유재석은 “종국이 옆 찌찌 나온 거 있잖아요”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괜찮아요. 많이 나왔는데 뭐~”라고 말했다. 메신저 톡도 하지 않는 유재석은 “SNS는 계속 사진 올려야 되잖아. 나 사진 찍는 거 안 좋아해요. 톡 귀찮잖아요. 톡하면 내가 아는 전화번호 뜨고 피곤하다. 단체방에 대화 백몇개씩 올라오고”라며 진절머리 쳤다.
그 말에 톡을 하지 않는 송지효 또한 유재석 말에 공감했다. 하하 때문에 단체방에 들어가기 싫은 것도 있다는 유재석은 “자기 밥 먹는 걸 왜 올리는 거야? 자기 혼자 술 먹는 거 동영상으로 올리고”라고 폭로했다. SNS 비밀 계정은 없다고 밝힌 유재석은 당분간 SNS와 메신저 톡을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음 질문은 지석진에게 ‘매회 토크로 뚜드려 맞으시는데 티타늄보다 강한 멘털 관리법이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을 보냈다. 티타늄보다 강한 지석진은 “심지어 친구들도 기분 안 나쁘냐? 라고 묻는다. 우리는 티키타카고 나는 그 역할을 하는 거고 여러분이 저한테 그렇게 해줄 때 나의 역할이 보인다고 생각한다. 제가 종국이한테도 더하라고 얘기한다. 저는 멘탈이 무너질 일이 별로 없다”라고 답했다.
작년 최우수상 타고 운 것이 마음 아팠다는 시청자는 양세찬에게 요즘 촬영 나올 때 마음가짐을 물었다. 양세찬은 “저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런닝맨 촬영 전날 편했던 적 없었던 거 같다. 어제도 잠 못 자면서 과연 내 역할이 최선일까”라고 털어놨다.
이에 하하는 “멋있게 하고 오는 날이었잖아 오늘. 그런데 네 역할이 웃긴 거기 때문에”라고 말했고 양세찬은 “제작진이 말한 콘셉트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어제부터 옷을 여러 벌 입어봤다”라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전소민과 양세찬이 ‘런닝맨’에 합류한 지 5년이 됐다며 “세찬이도 소민이도 들어왔을 때 쉬운 자리가 아니다. 멤버십이 구축된 상황에서 들어오면 자리 잡기 힘들다”라고 전했다.
그 말에 양세찬은 “제일 힘들었을 때는 주말 예능에서 내가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형들은 ‘잘했다!’라고 했다. 차 타고 가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엄청 힘들었을 시기가 많았다”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실제로 잘했을 때 했던 말이라고 말했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많이 하다 보니 시간이 필요한 케이스가 있다는 유재석은 “제가 그런 케이스다. 전 9년이 걸렸다. 내 능력도 잘 모를 때 주변에서 힘을 주면 적응이 되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능력을 발휘할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은 얼마나 걸리지 누구도 모른다. 세찬이도 개그맨이고 기대치가 있다 보니까 본인도 겪어내기 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세찬이가 초창기부터 ‘쟨 뭐냐’ ‘저러고 돈 받아 가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악플러 유재석의 말에 상처받은 양세찬은 “저 갈게요. 얼만데! 돈 내고 갈게요”라고 소리쳤다. 3년 반 치는 내야 한다는 양세찬에 지석진은 “그렇게 따지면 전 7년 치는 내야 합니다”라고 위로했다.
12년이 모두 무탈했던 것은 아닌 ‘런닝맨’에 멤버들은 어려웠던 시기에 들어온 양세찬과 전소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석진은 셜록홈즈 특집 때 성공하고 싶었다며 “성공 코앞에서 종국이가 뛰어온 거다. 그때 나를 잡아서 이름표를 떼려고 할 때 ‘종국아 오늘은 좀 성공하면 안 되겠니?’라고 애절하게 말했다. 웃기려고 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종국이가 그래? 라고 하길래 놔줄 줄 알았는데 이름표를 확 떼더라”라고 폭로했다.
그런 미묘한 감정은 방송에 나가기 힘드니 말하고 싶었다는 지석진에 유재석은 “그 얘기도 드리고 싶다. 이름표 떼기가 처음에 하다 보면 몸끼리 부딪히니 감정적으로 올라온다. 방송에는 다 안 나가지만 싸움까진 아니지만 기분이 썩 좋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2년이 되다 보니 이름표 뜯기를 안 하는 이유가 출연자 나이가 많아져서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김종국은 다치기도 많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다치기도 하고 저희가 십몇년 동안 이름표 뜯기를 너무 많이 해서 제작진도 머리를 짜내지만 쉽지 않다. 새로운 이름표 떼기, 자극을 주기가 어렵다. 많은 분이 이름표 뜯기 보고 싶어 해서 막상 하면 시청률이 뚝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하하 또한 “여러분이 궁금해해놓고 여러분이 안 봐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이름표 뜯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서라는 이유는 아니라고 밝혔다.
멤버들 모두가 싫어하는 스파이 역할에 유재석은 “이제는 눈빛만 봐도 미세함을 안다. 미션에 성공하기 너무 어렵다”라고 말했다.
600회를 맞이한 지금 ‘런닝맨’의 방향을 묻는 말에 멤버들은 600회를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우리가 유튜브가 터지기 시작했다. 우리 모음집, 짤들. 유튜브 편집하시는 분이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한다. 모아놓으니 웃기다고 하시니 우리도 보게 된다. 이걸 재미있어 하시네 하면서 방향을 잡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김종국은 “600회가 된 프로만의 완숙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작위적이지 않고 날 것 그대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지석진 또한 그의 말에 공감했다. 장사도 해보자는 지석진은 “저는 ‘무한도전’에 불만이에요”라며 갑자기 민원을 제기했다.
지석진은 “‘무한도전’이 매주 다른 걸 하다 보니 거기서 다 해서 안 한 게 없다. 새로운 걸 찾는 거보다 ‘무한도전’을..”이라고 말을 시작했고 전소민이 “카피하자고요?”라며 표절의 신방향을 제시해 폭소케 했다.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에 자부심이 있는 하하에 유재석은 “나름 버라이어티에 대한 명맥을 만들어가고 우리 속에서 지키고만 있는 게 아니라 확장해서 많은 예능인이 탄생해야 판이 커진다. 그래서 버라이어티는 존속해야 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저희도 한회 한회 만들어 가겠다”라고 진솔하게 생각을 전했다.
진솔한 답변들로 기부금 600만 원을 확보한 멤버들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1부 우승 후보로 지석진이 됐다. 1부 벌칙 후보는 스태프가 패널에 얼굴을 부착한다.
투표 후 패널에는 지석진 얼굴이 가득했고 1부 우승 후보와 벌칙 후보를 동시에 받게 됐다.
2부에서는 전소민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의아함을 안겼다. 제작진은 최고 추천수를 받은 시청자 아이디어 하나를 공개했고 돈 자랑하는 유재석, 서울대 다니는 양세찬, 핵인싸 송지효, 가냘픈 종이 인형 김종국, 한복 입은 예절 소녀 전소민, 멤버들에게 관심 많은 지석진, 런닝맨 가장 사랑하는 하하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었다.
글을 본 하하는 “나 ‘런닝맨’ 가장 사랑해요!!”라고 소리쳤다. 각자 주어진 콘셉트에 충실하면 되는 2부에 제작진은 시청자들 요청에 지석진 쿠킹 클래스를 부활시켰다.
기부금 100만 원이 달린 쿠킹 클래스에 부자 유재석은 “백만 원 때문에 이걸 해야 해요?”라며 가소로운 웃음을 보였다. 본격 쿠킹 클래스가 시작되고 앞치마를 제대로 못 매던 지석진은 종이 인형 김종국에게 “너 이리로 와서 해 봐”라고 호출했다.
가냘픈 김종국은 지석진 앞치마를 들고 자연스럽게 암살을 시도해 폭소케 했다. 아수라장 속 쿠키 만들기에 하하는 보필 PD에게 “내가 런닝맨을 사랑해서 하는 얘긴데 빨리 딴 거 하자. 이대로 런닝맨이 망할 수 없어. 네가 런닝맨을 사랑한다면 때려치우라고”라고 소리쳤다. 결국 쿠킹 클래스는 황급히 편집 당했다.
기부금을 늘릴 두 번째 미션은 멤버 전원의 단합력을 볼 수 있는 ‘움직이지 않는 편안함’이다. 점프해서 착지 후 안 쓰러진 볼링핀이 7개 이상이면 성공이다.
연습에 나선 멤버들은 생각보다 쉽게 볼링핀이 쓰러지자 고민에 빠졌다. 예의 바르게 점프한 전소민은 사뿐하게 뛰어내렸으나 실패했다. 연습이 끝나고 첫 주자로 나선 송지효는 시작부터 3개를 성공시켰다.
이어 지석진이 2개를 성공했고 연습에서 제일 많이 볼링핀을 남긴 유재석은 게임 울렁증이 재발하며 실패했다. 2개만 남은 볼링핀에 양세찬, 하하만이 남았다.
아깝게 1개를 성공시킨 양세찬에 모든 건 하하에게 달렸다. 런닝맨을 향한 마음을 증명할 기회를 받은 하하는 조심스럽게 뛰었으나 볼링핀이 도미노처럼 하나씩 넘어져 끝내 실패했다.
게임 결과 기부금 100만 원이 차감됐고 ‘런닝맨’ 대표 1인을 뽑아달라는 제작진에 멤버들은 유재석을 선택했다.
마지막 미션은 탁구대 끝 촛불 끄기로 유재석 임무가 주어졌다. 연습은 무한대이며 기회는 멤버들이 탁구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릴레이로 치게 되며 연속된 횟수만큼 주어진다.
폭풍 연습으로 촛대까지 건드린 유재석은 촛대를 넘어뜨려 촛불을 끄기까지 했다. 유재석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멤버들은 의지를 다지며 탁구공 릴레이에 도전했다.
지석진 차례에 양세찬이 치는 바람에 11번의 기회를 얻은 유재석은 진지하게 공을 꺼냈다. 촛대를 스쳐 지나가 첫 번째 기회를 놓친 유재석은 세 번째 시도에 촛불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지켜보는 멤버들도 긴장하는 와중 유재석은 5번의 기회를 잃었다. 이때 예절 소녀 전소민은 탁구채와 공을 두고 절을 하며 성공을 빌었고 유재석은 그에게 “나 죽었니?”라고 물어 폭소케 했다.
7번째 간발의 차로 초를 끄지 못한 유재석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공을 계속 쳤고 10번째에 촛대를 맞혔고 불이 꺼지며 도전에 성공했다. 600회에 한 건 해준 유재석에 멤버들은 800만 원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
2부 우승 후보는 송지효, 벌칙 후보는 스태프 투표로 하하가 됐다. 추첨 결과 우승자는 송지효, 시청자들께 대표로 감사 편지 쓰기 벌칙을 받은 사람은 지석진이 당첨됐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된다.